1. 한장?
패트릭 G 라일리의 "The One Page Proposal - 강력하고 간결한 한 장의 기획서" 한국어판입니다. 한국-일본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초판 발행을 했습니다. 대한민국이 점점 바뀌고 있기는 하지만 2002년 당시 두꺼운 하드카피의 모든 데이터가 들어있는 기획서에 익숙한 어르신들은 어디 시장 계모임 홍보 수준의 한 장짜리 기획서를 찌라시 취급했을게 분명합니다. 백과사전식 기획서 만들기에 지친 대리 과장급 이하의 반대급부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, 가끔 미친척하고 기획서로 한 페이지를 올렸다가 쪼인트 까인 대리 과장이 정강이 잡고 울고 있었을게 눈에 선합니다.
2. 요약하자면
세계 최고의 부호, 애드넌 카쇼기(도대체 누군지?)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"한장의 기획서(One Page Proposal)" 비법을 전수받습니다. 그 후, 퍼시픽 아메리칸(Pacific American Corperation)사를 설립한 저자는 전 세계 고객들을 상대로 폭넓은 지지와 눈부신 성공을 거둡니다.
책은 130페이지 내외로 상당히 부담없는 볼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 전체는 10장이고 아이디어의 탄생부터 "한장의 기획서(One Page Proposal)" 작성의 기획, 준비, 작성, 제출에 이르기까지 책 두께에 비해 많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.
이 책을 읽기 전에, 만약에 "한장의 기획서(One Page Proposal)" 작성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없거나 가치를 인정 못하는 경우 책에 대해 알고자 하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입니다. 하지만, 많은 논문 등의 실용적 글쓰기의 내용은 반페이지에서 한 페이지로 요약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가면(한 장으로 안되면 두장으로 하면 되지요) 이 책의 의도와 향후 본인의 글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.
사실 책을 월드컵 즈음에 읽고 잊고 있다가 몇년 후 다시 읽었을 때 새로운 느낌을 받은 건 항상 받던 두꺼운 제안서의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상상의 즐거움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.
3. 결론 내리자면
한장의 기획서(One Page Proposal)은 의사결정권을 위한 최적의 보고서 양식입니다.
결론은 Time and Money 라는게 저자의 결론. 아니, Time is Money 일 지도 모릅니다.
이 책을 읽고 적용할 때 주의사항이 4가지가 있습니다.
- 한장의 기획서(One Page Proposal)은 기존 몇 십장 보고서의 요약이 아닙니다. 이것 자체로 하나의 보고서가 됩니다. 아니 되야 합니다.
- 한장이라고 작성도 짧게 걸린다고?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. 보고서의 준비단계와 로드맵 작성, 지식의 축약, 고정 등 무수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.
- 단지 Most Case일 뿐... 이건 만는 키가 아님을 반드시 인식하시길, 상황에 따라 기관에 따라 양식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있음을 당연히 아시겠죠?
- 기존의 몇 십장, 몇 백장의 보고서 작성에 익숙한 사람은.... 뭐 계속 그렇게 살아야 할 듯합 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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